MK지식칼럼

조조 - 강타 연타법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배합하다.)

 

“나비처럼 날아서 벌처럼 쏜다”


조조(曹操,155~220)는 중국 삼국시대 위나라의 정치가이자 군인이며 시인이었다. 묘호는 태조(太祖), 시호는 무황제(武皇帝)이다. 후한이 그 힘을 잃어가던 시기에 비상하고 탁월한 재능으로 두각을 드러내 여러 제후들을 연달아 격파하고 중국대륙의 대부분을 통일하여 위나라의 기틀을 닦았다.


그동안 조조의 모습은 상대적으로 악랄하고 치졸한 간웅의 대명사처럼 인용되어 오긴 했으나, 겸손과 뛰어난 학식, 정치경험을 고루 갖춘 다원적 인물로 무너져가는 한나라의 체제와 문화를 다시 일으키기 위해 노력한 개혁가였으며 실용주의 정신에 입각한 경제 부흥정책으로 경제와 문화 모두를 두루 한 단계 끌어올린 매우 지략적인 군주요 경영자였다.


후한 말 누구도 내일을 예측할 수 없는 대혼란의 시기에 그가 이루어놓은 치적은 분명 대단했는데 부패한 관리들에 대해선 사사로운 정이나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격하게 처벌해 횡포를 막았고, 부도덕한 권력의 온상이었던 사당을 철폐했으며, 황건적의 잔당들을 그 특유의 카리스마를 이용해 와해시켜 백성으로 바꾼 인물이다.

그는 원칙을 정해 지키는 데 있어 엄격했고 상과 벌은 공정하게 시행하였으며, 큰일에 대범했고 작은 일에 인정이 넘치는 인물로서 부하를 자신보다 더 아꼈으나 배신에 대해서는 그 처벌이 아주 엄했다.


특별히 인재를 아껴 적재적소에 배치해 활용했던 그의 사람관리 능력은 다른 군주들보다 분명히 차별화된다고 볼 수 있는데 정사를 펼쳐나감에 있어서 강타와 연타를 적절히 배합하여 상대를 공략해 주변의 인물들을 꼼작 못하게 사로 잡았으니 조조의 용인술은 한마디로 “강타연타법”이었다.


사자가 먹이감을 발견하고는 잡아먹기 위해 맹렬한 기세로 몰아붙이는 것처럼 조조는 표적이된 상대방에 대해선 엄한 표정으로 숨쉴 여유조차 없이 맹렬하게 몰아 붙여 꼼짝 못하게 통제하는 방법을 구사하여 주변 인재들을 복종시켜 자신의 의도대로 강력하게 이끌고 갔다. 그런가 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유연성을 보이며 회유책을 써서 접근한 뒤 상대가 자신의 의도와 진심을 알아차리도록 유도하며 절묘하게 통제하였다.


조조의 주변에는 걸출한 인재가 수없이 많았는데 순욱, 순유, 정욱, 곽가, 가후, 유엽 그리고 사마의까지 모사 뿐만이 아니라 장수들이 들끓었다. 모두다 조조에게 하나같이 충성했던 인물들로 조조 역시 이들을 훌륭한 인재로서 끔찍이 아꼈으며 작은 능력 하나하나까지 꿰뚫어 보고 적재적소에 배치해서 활용하되 강타 연타법을 적절하게 구사하면서 사람들을 철저하게 통제했기 때문에 부하들의 절대 복종을 담보로 수많은 전쟁을 승리로 이끌며 자신의 뜻을 이룰 수 가 있었다.


오늘날 경영자들의 사람관리 스타일을 분류해 보면 크게 두 가지로 대별된다.
하나는 근엄한 표정으로 목에 힘주면서 두려움의 카리스마를 강조하는 권위적인 스타일이고 하나는 부드러운 표정으로 털털한 이웃집 아저씨처럼 따듯한 이미지를 강조하는 인간적인 스타일이다.


권위적인 스타일은 대부분 수직적 계층조직에서 포지션 파워를 바탕으로 구성원들에게 긴장감을 불러일으키며 일 중심으로 성과를 강조하고 있는 반면, 인간적인 스타일은 대부분 수평적 조직에서 관계 중심적으로 동기부여를 통해 인간미와 팀웍을 강조하고 있다.

 
조직과 구성원들의 성숙도에 따라 다르겠으나, 한쪽으로 지나치게 치우친 스타일의 관리자들은 항상 뭔가 허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 가 없다.
특별히 기업경영의 흐름이 철저한 성과주의 인적자원 관리를 강조하는 있는 현실을 감안하면 조조의 용인술인 강타연타법은 오늘날 경영자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매우 크다고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