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K지식칼럼

유방 - 인재유인법 (유능한 자를 절대 놓치지 않는다.)

 

디지털이 펼치는 지금 이 시대는 인재확보 전쟁의 시대(the war of talents)다.
기업이 우수인재를 얼마나 확보 하고 있느냐 하는 것이 그 기업의 경쟁력과 시장가치를 결정하는 핵심요인이 되는 시대이다. 

5%의 핵심 인재가 95%의 종업원을 선도 한다는 점에서 「핵심인재 확보」는 기업의 생존 조건이라 할 것이다. 기업의 시가총액을 결정하는 것은 기업이 보유한 지식의 가치이며, 그 지식은 인재에 체화되어 있기 때문에 더욱 그렇다고 말할 수 있다.

 

중국 한나라의 제1대 황제인 유방(재위 BC 202∼BC 195)은 농가에서 태어났으나, 가업을 돌보지 않고 유협(遊俠)의 무리와 교유하였는데 유방은 잘 생기지도 못했고 재물도 없었으며 내세울 만한 특별한 배경도 없는 지극히 평범한 인물이었다. 뿐만 아니라 타고난 재능도 평범했다. 그리고 대업을 위해선 비굴함도 마다하지 않았던 철저한 현실주의자였다.

하지만 재능있는 사람을 소중하게 생각하는 인재관이 뚜렷하였고 재능있는 인재를 발견하는 안목이 그에게는 있었다. 게다가 재능이 있는 사람을 발견하면 반드시 자신의 사람으로 만들었다. 유방의 인재유인 레이다에 한번 잡힌 인재는 절대로 놓치는 법이 없었고, 어떠한 배경과 경력을 갖고 있든지 간에 이유를 불문하고 대담하게 적재적소에 기용해 그들이 능력과 지혜를 발휘해 자신의 대업에 동참하도록 하였으며, 결국에는 자신에게 충성을 다 바치도록 유인하였다. 유방의 용인술은 재능있는 사람을 찾고 자기사람으로 유인하고 관리하는 “인재유인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유방에게는 다른 사람을 이해해주는 마음과 인간적인 매력이 있었다. 낙천적이며 호탕한 기질은 타인으로 하여금 한번 다가가서 얘기하고 싶고 오래도록 관계를 유지하고 싶게하는 작용을 했다. 유방은 인재들의 말을 잘 경청 할 줄 아는 군주였으므로 대부분 중요한 순간마다 모사들의 진언을 받아 들여 위기를 헤쳐 나왔다. 그리고 전쟁을 할 때도 일단은 항복을 권유하고 백성들의 마음 즉 민심을 잘 다스릴 수 있는 점이 그의 장점이다. 인재유인법의 핵심은 사람의 마음을 얻는 것이다.

 

조직 구성원들을 움직이게 하기 위해서는 지위나 직책의 힘으로 통제하는 방법과 덕과 인간미로 감화시켜서 움직이게 하는 방법이 있다. 전형적인 관리 통제의 방법인 무력이나 권력등의 위협적인 방법은 일시적인 복종은 이끌어 낼 수는 있지만 진심어린 복종을 얻어내기는 매우 어렵다. 특별히 한 인물하는 인재들은 움직임에 있어서 강압적인 통제수단은 오히려 화근이 될 수가 있다. 물리적인 힘을 동원하여 억누르지 말고 진실한 마음으로 그리고 덕으로 감화시켜야 한다. 그래야 상대방의 것, 사람 뿐만 아니라 속마음까지 얻을 수 있으며 상대방은 깊은 감동을 받고 결국은 진심으로 복종한다.

 

유방은 그의 호적수 항우와의 대혈전에서 결국 이길 수 있었던 것은  한신, 소하 등과 같은 걸출한 인재들을 유인해서 참모로 곁에 두었고, 특별히 탁월한 지략과 전술에 능하며 훌륭한 전략가인 장량을 자기사람으로 만들어 특급 참모이자 군사로 활용하여 최후 승리의 축배를 들게 된 것이었다.
당대 최고의 핵심인재로 역량을 아낌없이 발휘하여 천하의 제일가는 참모로 명성을 날렸던 장량의 별명이 바로 장자방이다. 그래서 유방을 도와 천하를 통일한 장자방(張子房)은  한자 문화권에서 오늘날 전략가 또는 참모를 지칭하는 대명사가 됐다. 

 

초일류기업의 성공한 훌륭한 CEO들을 보면 대부분 장자방 역할을 하는 훌륭한 참모들이 밀착 보좌를 하고 있으며, 최고수의 전문가들을 영입하여 수시로 체계적인 경영자문과 코칭을 받고 있다. 끊임없이 인재에 목말라 하면서 인재들을 모으고 인재들과 함께 호흡하면서 스스로를 업그레이드 하는데 게을리지 않는다. 그런 가운데 서서히 자신들도 핵심인재로 거듭나는 것이다. 인재전쟁이 고조되고 있는 지금의 현실 속에서 기업의 경영진들은 유방의 용인술인 인재유인법을 진지하게 되새겨 볼 필요가 있다.